대전 지자체 출신 경선성적 저조

2024-03-04 13:00:17 게재

2~3명 본선행 가눙성

대전시 출신 모두 좌절

대전 지방자치단체 정·부단체장 출신의 총선 후보 경선 결과 일부만이 본선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은 이례적으로 이번 총선에 지자체 정·부단체장 출신이 대거 도전한 바 있다.

4일 주요정당의 대전지역 경선 결과를 종합하면 경선을 통과한 지자체 정·부단체장은 2~3명에 그칠 전망이다. 10여명에 가까운 도전자를 고려하면 예상보다 낮은 비율이다.

대전 지자체 정·부단체장 출신 가운데 본선 진출이 확정된 곳은 대전 서갑과 대덕구다. 서구청장 출신의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경선 끝에 서갑에서 공천을 확정했다. 장 예비후보는 본선에서 마찬가지로 경선에 승리하고 올라온 국민의힘 조수현 전 당협위원장과 결전을 치르게 됐다.

대덕구청장 출신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곳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박영순 민주당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박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승리하고 올라온 박경호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본선을 치러야 한다.

아직 경선이 진행 중인 대전 중구는 박용갑 전 중구청장이 민주당 공천에 도전장을 내고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 출신 정·부단체장 출신의 결과는 초라하다. 유성을에 도전장을 냈던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민주당 방침에 따라 결국 중도 포기했다. 국민의힘 경선에 도전했던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이석봉 전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각각 서을과 대덕구 경선에 패배했다. 이들 민선 8기 부시장들은 인물교체를 내세웠지만 기존 당협위원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전 동구에선 전임 구청장들이 양당에서 모두 탈락했다. 한현택 전 동구청장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됐고 황인호 전 동구청장은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했다. 유성갑에서도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패배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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