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보험, 농협손보 보장한도 높고 MG손보 저렴

2024-03-13 13:00:02 게재

도로교통법이 강화되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법률비용을 보장해주는 운전자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금융소비자연맹은 손해보험사별 운전자보험 보장내용과 가격을 비교해 안내했다.

금소연이 13개 보험사의 대표적인 운전자보험 CM(사이버마케팅) 상품을 조사(지난해 9월 기준)한 바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 상품이 보장한도가 높게 책정되고 보장내용이 가장 다양했고, 하나손해보험 상품이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보장한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벌금은 모든 보험사의 보장금액이 같았다.

NH농협손보의 ‘(무)NH다이렉트운전자보험’은 교통상해사망(1억원), 교통상해후유장해(5000만원), 교통사고처리지원금(중대법규위반, 6주미만/1000만원), 변호사선임비용(5000만원) 등에서 다른 상품보다 비교적 높은 보장한도를 설정할 수 있었다.

하나손보의 ‘(무)하나 가득담은 운전자보험 다이렉트’는 교통사고처리지원금을 최대 2억50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었다.

벌금 보장한도는 최대 대인벌금 2000만원, 스쿨존벌금 3000만원, 대물벌금 500만원으로 모든 보험사의 보장이 동일했다.

월 평균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MG손보로 6900원이었다. 평균적으로 남성은 MG손보 상품이, 여성은 AXA손보의 상품이 가장 저렴했다.

월 평균 보험료(20세~60세)는 1만2791원으로 남성의 평균 보험료는 1만3537원, 여성의 평균 보험료는 1만2045원이었다.

운전자보험은 운전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손해 중 자동차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교통사고처리 지원금(합의금),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 벌금 등을 보상하는 보험으로 의무가입인 자동차보험과 달리 임의가입 상품이다.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형사적 책임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을 통해서도 형사적 책임을 보장하는 특약을 가입할 수도 있지만 운전자보험 보장범위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금소연 관계자는 “운전자보험을 선택할 때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 벌금, 부상치료비 등 기본보장내용에 충실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변호사선임비용은 상품마다 보장한도의 차이가 큰 만큼 주요 담보를 반드시 비교한 후 가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저렴한 보험료를 원한다면 만기환급금이 없는 만기 1~3년의 단기 운전자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이 경우 도로교통법 개정이 있을 경우 변경된 담보로 다시 가입하기가 편리하다”면서 “만기환급금을 원한다면 보험료가 조금 더 비싼 만기 3~20년의 장기 운전자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이러한 상품은 기존 보장내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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