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전담 상담창구 마련…수술치료 지연 방지 위해

2024-04-01 13:00:03 게재

중앙재난대책본부

상급·종합병원에 설치

중앙재난대책본부가 암환자 전담 상담창구를 마련키로 했다.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수련병원 등에서 중증 암환자의 수술과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환자피해가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지 위함이다.

1일 중앙재난대책본부는 회의에 앞서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중증 암환자 수술과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암환자 전담 상담창구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마련하고,국립암센터에 암 전문 상담센터를 운영해 진료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의정갈등의 끝은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월 3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환자들이 휴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전국의대교수 비대위가 4월부터 주 52시간으로 진료 축소를 예고했고 의사협회는 개원의도 주 40시간으로 진료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대비이기도 하다.

조규홍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 생명이 위협받아서는 안되며 중증·응급환자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정부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운영상황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비상진료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병원간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연계된 종합병원 100개소를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했다. 이후 암 등 전문분야를 고려해 3월 29일 150개로 확대하고 진료역량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현재 공보의 등 총 413명의 의사를 세차례에 걸쳐 파견했다. 수요를 고려해 추가 파견을 추진한다. 시니어 의사를 신규 채용하거나 퇴직예정인 의사를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력 풀을 운영해 지원한다.

개원의가 희망시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예외기준을 이미 마련해 안내 한 바 있다. 병원에서 진료지원 간호사를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기존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수당을 지원한다. 약 5000명의 진료지원 간호사가 활동 중이며 필요하면 추가 확보를 지원한다.

중대본은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와 소통하며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조 1차장은 “정부의 대화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의대 교수의 집단사직을 철회하고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의사협회에게는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과격한 주장을 철회하고 대화 분위기 조성을 당부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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