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권심판’ 총력전…“주권 제대로 작동해야” 호소

2024-04-09 13:00:21 게재

이재명 대표 “정권 심판하고 경고장 보여줘야”

첫 유세지 용산에서 마지막 유세, 지지층 결집

한병도 “부·울·경 변화 … 151석 목표 순항”

더불어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정권심판론’에 집중할 예정이다. ‘윤석열정부 2년’ 평가를 앞세워 ‘못살겠다, 심판하자’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까지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선거 전날 법원출석’에 울분 토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분을 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재판을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 재판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주인이 대리인에게 신상필벌을 엄히 해야 주권이 제대로 작동한다”면서 “(국민의힘이) 국회 과반이 넘어가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잘못된 길을 가는 이 정권을 멈춰 세워야 한다”면서 “꼭 투표해 이 정권을 심판하고 경고장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남 진주, 강원 강릉, 충북 보은옥천, 충남 서산, 경기 포천가평, 충남 공주, 경기 동두천 등 박빙지역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용산역 광장에서 당 선대위 차원의 마지막 유세인 ‘정권 심판·국민 승리 총력 유세’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도 같은 곳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선거 운동 시작과 마지막을 알리는 행사를 모두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에서 여는 것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 여론을 부각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무당층 표심을 끌어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 김지호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입장문을 내고 “국민께서 단호하게 검찰독재정권을 심판해 달라”며 “국민의 심판으로 주가조작으로 23억 가량의 수익을 얻은 의혹이 있는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고발사주 ‘윗선’과 ‘공범’혐의자인 대통령 윤석열, 여당 비대위원장 한동훈을 비롯한 검사들의 범죄의혹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했다.

한병도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저희들이 확인한 저변에는 이번에는 견제와 균형, 정권심판에 대한 여론이 높다는 것을 여러 수치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확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흐름 자체가 나쁘지 않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해 보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 부정층이 가장 높은 게 호남, 그다음에 수도권, 그다음에 부울경”이라고 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부울경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경합지역이 부울경에서 확대되고 있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략단위에서 여러 분석을 하는데 정권심판론에 대한 여론이 아주 높다”며 “후보군의 경쟁력이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여러 곳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투표율과 관련해서는 “사전투표율을 보면 66.2%는 넘기겠다(고 본다)”며 “67~70% 사이는 이번에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을 하고, 기대도 해 본다”고 했다.

이어 “60%, 62%, 65%, 67%, 70% 이 투표율에 따라서 의석수 확보에 대한 변화도 있을 거라고 그렇게 퍼센티지에 맞게 분석을 하고 있다”며 “151석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긍정적인 여러 지표와 분위기들이 감지된다”고 했다. “저희들 분석에서는 어느 곳에서도 (국민의힘의)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가 없다”고도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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