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세월호 10주기 안전종합대책’

2024-04-15 10:32:16 게재

4월 한달 ‘기억의 달’ 운영

충청권 곳곳 주말 추모행사

천안 세월호 10주기 행사
충남 천안시민들이 13일 천안 신방쉼터에서 세월호 10주기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 천안4.16연대 제공

세종교육청이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안전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충청권 곳곳에서 주말 세월호 10주기를 기리는 추모식이 이어졌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15일 오전 세종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안전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세종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우선 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학교안전 역량을 높이기 위해 내실있는 맞춤형 안전교육을 추진한다. △안전사고 유형·시간별 통계 매월 학교에 제공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교육 집중 추진 △생존수영 등 실생활 연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또 안전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학교안전 체계를 강화한다. △학생을 위한 23개 재난유형에 따라 ‘학교현장 재난유형별 교육훈련 매뉴얼’ 지속 보급 △학교 등 교육시설 정기적 정밀점검 △학교폭력 성폭력 등을 막기 위한 안전한 학교문화와 교육환경 조성 △학교급식 안전성 강화 등이다.

이와 함께 안전한 학교환경도 구축한다. △통학로 실태점검 실시해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통학로 안전지킴이 예산 증액 △깨끗하고 안전한 어린이 놀이시설 환경 조성 △학교 청소위생관리비 증액 등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우리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태원참사,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고 등을 살펴보면 안전한 사회로 가는 길이 여전히 멀다”며 “모든 학교가 안전하고 행복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공감하는 학습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교육청은 4월을 ‘기억의 달’로 정하고 추모사진 전시회, 10주기 기억식, 순직교사 묘소 참배, 연극제, 안전사고 사례 발표 및 토의 등 행사를 한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충청권에서도 주말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추모식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대전에선 ‘세월호참사 10주기 대전준비위원회’가 13일 오후 유성구 유림공원 중앙광장에서 ‘기억다짐 문화제 및 시민참여마당’을 열었다. 문화제에선 지역 합창단과 노래패들의 노래공연, 유가족 발언이 이어졌고 시민참여마당에선 노란리본공방, 리본고리 등 지역 시민단체 등이 8개 부스를 운영했다. 이들은 오는 16일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세월호참사 순직교사, 소방관, 의사자 기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충남 시·군에서도 추모식이 열렸다. 천안에선 천안4.16연대와 천안민예총 등이 8∼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추모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13일 신방쉼터에서 천안민족예술제를 열었고 16일까지 신세계 횡단보도 옆에서 리본나눔, 전시 등 시민참여부스를 운영한다.

아산에서도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13일 오후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했고 공주에선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공주대 민주동문회가 13일 오전 공주대 기림뜰에서 기억식을 열었다. 앞서 지난 11일엔 홍성에서도 전교조 등이 추모제를 열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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