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주민 유산기부 돕는다

2024-05-13 13:00:01 게재

도봉구 공동모금회 연계

서울 도봉구가 유산 기부를 희망하지만 절차상 어려움으로 동참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나선다. 도봉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산기부 프로그램과 연계해 무연고 주민들 유산기부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봉구가 유산 기부 의지는 있지만 절자상 어려움으로 인해 동참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돕는다. 도봉구청 전경. 사진 도봉구 제공

도봉구에서 유산기부를 희망하는 대상자를 발굴하는 작업이 우선이다. 현행 유산처리 절차 등에 대해 안내하고 이후 공동모금회에서 유언을 공증할 변호사를 선임하고 유언을 집행하게 된다.

도봉구 관계자는 “무연고 주민의 경우에는 재산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예금 임대보증금 등 사후에 남겨진 재산 정리가 어렵다”며 “정리가 된다고 해도 유산이 고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처리되기 일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봉구는 유산 기부에 동참할 대상자를 발굴하기 위해 사업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로당이나 복지관 등 노년층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복지시설에 방문해 사업을 안내한다. 이와 연계해 존엄한 죽음(Well-Dying)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연고 주민을 대상으로 한 방문복지 상담때도 사업을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유산기부를 희망하는 어르신들 깊은 뜻이 실제 기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산기부 활성화를 통해 어르신들이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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