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빅야드에서 해상풍력 제작

2024-05-16 13:00:23 게재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해상풍력사업 본격 진출을 위해 필리핀 수빅야드를 해상풍력 제작기지로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14일 필리핀 대통령 관저에서 서버러스 캐피탈과 수빅야드의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대표, 에두아르도 알리노 수빅 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과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 등을 위해 수빅야드 일부 부지와 설비를 임차하기로 하고, 향후 세부 조건들에 대해 조율하기로 했다.

수빅야드는 2006년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이 조성한 이후 선박 건조를 이어오다 2019년 세계 조선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탈이 소유한 채 필리핀 해군 등이 해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수빅야드에 군수지원센터를 설치,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함정들을 유지·보수·정비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필리핀은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시장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해상풍력 제작기지를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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