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홍보 기회, 다음에도 참여할 것”

2024-05-23 13:00:01 게재

동행축제 참여 소상공인 기대 커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 있어”

이달 1일 시작한 동행축제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동행축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 소비촉진 행사다. 매년 250여개 온·오프라인(020) 유통채널과 중소기업·소상공인 2만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올해 5회째로 28일까지 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등을 통해 총 5601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TV홈쇼핑 등 온라인채널을 통한 매출과 O2O 플랫폼, 정책매장 등 온·오프라인 매출 2214억원, 온누리상품권 1367억원 등 직·간접 매출이 3581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지역사랑상품권이 2020억원 판매됐다.

참여기업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매출이 상승했다. 이들은 “판매망 뚫기가 어려웠는데 제품홍보도 하고 작지만 의미있는 매출도 있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통식품기업 연호전통식품(대표 성상섭)도 처음으로 동행축제에 참여했다. 회사 대표식품은 ‘의령황새골 한우곰탕’이다.

성상섭 연호전통식품 대표가 무쇠가마솥에서 장작불로 한우곰탕을 끓이고 있다. 사진 연호전통식품 제공

한우곰탕은 100% 국내산 한우를 무쇠가마솥에서 장작불(소나무 참나무)로 3일 이상 농축하는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합성보존료 향신료 방부제 인공당분 등 첨가물을 절대 넣지 않아 한우의 순수한 맛을 살리는 것이다. 재료는 모두 국내산으로 친환경 무농약, 유기인증을 받은 원재료만 사용한다.

회사측은 “무쇠가마솥에서 장작불을 이용해 고온으로 천천히 사골을 끓여 가스농축이나 고압추출기 방식과는 다르게 잡내를 확실이 잡고 담백하다”고 설명했다. 옛날 어머니가 부엌에서 밤새워 끓여주던 순수한 맛이라는 이야기다.

연호전통식품은 이번 동행축제에 온라인망 기획전에 참여했다. 온라인판매망을 찾고 있던 터라 기대를 걸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문이 꾸준히 들어왔다.

성나겸 팀장은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 다음기회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전통 건강엿을 만드는 웰러(대표 박경화)도 네이버스토어 기획전 등 온라인에 참여했다.

웰러는 30년 경력의 한의사가 아내와 함께 딸의 건강을 위해 수제 한방엿(사진)을 개발했다. 목 건강을 위한 ‘목편엿’과 지치고 피로한 몸에 활력을 주는 ‘몸편엿’이 대표 제품이다.

박 대표는 신경이 예민하고 몸이 약해 함부로 약을 쓰기 어려운 딸에게 직접 달인 한방농축액과 조청을 함께 끓여 만든 엿을 만들어 주었다. 옛날 왕세자가 공부하기 전에 조청을 먹었다는 내용에서 착안했다. 실제 조청은 포도당이 풍부해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엿을 잘 챙겨먹은 딸은 지치고 힘든 수험생활을 견뎌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수제 한방엿을 한의원에서 판매했다. 찾는 이들이 늘자 본격 제품화에 나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행축제 20% 쿠폰 반응이 매우 좋았다”면서 “동행축제가 널리 알려져 많은 국민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인F&B (대표 음지영)은 ‘정읍쌍화차’로 동행축제에 참여했다.

정읍쌍화차는 최고급 정읍 옹동 숙지황과 까다롭게 선별한 국산원료로 오랜시간 정성으로 달여 만들었다. 설탕 보존제 감미료 색소 등을 단 한방울도 넣지 않고 건강만을 생각한 지역특화 전통차다.

음 대표는 90평생을 정읍에서 나고 자란 엄마의 전통쌍화차 비법을 전수받아 정읍에서 쌍화차를 제조하고 있다.

음 대표는 “동행축제에 처음 참여했는데 의미있는 행사였다”면서 “미국 블래프라이데이처럼 뭔가 특별하면서 파격적인 혜택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였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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