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법열곡’ 무대에

2024-05-23 10:49:21 게재

우리춤 원류 찾기

고 이애주 선생 3주기

25일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이애주 한국전통춤회와 서울남산국악당이 공동기획한 ‘법열곡’(法悅曲)이 무대에 오른다. 이애주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3주기가 된 올해 그가 남긴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이 후원하고 이애주 한국전통춤회(회장 윤영옥, 예술감독 김연정)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3대에 걸쳐 천착하고 있는 ‘우리춤 원류 찾기’의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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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 한영숙 선생이 1971년 국립극장에서 ‘승무접속무’라는 이름으로 올려 동시대 예술인들에게 강렬한 영감을 주었던 작품이 첫번째 법열곡이다. 그리고 20여년이 지나 1994년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스승의 예술혼을 이어 그의 제자 이애주 선생이 펼친 작품이 두번째 법열곡이다.

당시 인문학자 이두현은 한영숙춤 법열곡을 보고 “불교의식무의 법통이 조선 말의 한성준옹으로부터 그 손녀인 한영숙에게 이어져 오늘 그 제자들과 더불어 무대화되었다는 것은 감개무량한 바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 민속학자 임동권은 이애주춤 법열곡에 대해 “좋은 춤이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춤이 아니라 스스로 내면의 감춰진 세계를 밖으로 내뿜는 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애주의 춤이 그러했다”고 평했다.

고 이애주 선생의 법열곡이 세상에 선보인 지 30년이 지난 2024년 그의 제자들이 마음을 모아 스승이 남기고 간 춤의 원리를 탐색하는 자리를 만든다. 이애주 한국전통춤회는 영산재 전승교육사이자 이애주 선생 생전에 법열곡에 함께 출연한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일운스님에게 오랜 기간 작법무를 학습했다. 이번 법열곡은 일운스님과 지허스님 해사스님 회정스님 기원스님이 특별출연해 불교의식무를 함께 한다.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며 단체 예술인 학생 할인이 가능하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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