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기름저장시설 이상 없나

2024-05-23 13:00:03 게재

해경, 전국 시설 현장점검

해양경찰청은 22일 여수항에서 대규모 기름저장시설을 운영하는 ‘오일허브코리아 여수’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재난적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기름저장시설 안전점점 중 하나다.

해경에 따르면 여수항은 대규모 기름·유해액체물질 저장시설 등이 밀집해 있고 초대형 유조선 입·출항이 잦은 곳으로 해양오염사고 가능성이 크다. 태풍으로 좌초한 원유운반선 씨프린스호로 광범위한 해양오염피해가 발생한 것은 대표적이다. 크고 작은 기름유출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송영구 해경 해양오염방제국장이 직접 지휘한 이날 현장 점검에서 해경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선박과 저장시설 간의 기름 공급 및 수급 안전관리시스템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해경과 해양시설 사이에 신속·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뤄지는지 확인했다.

한편 해경은 기름 저장시설 등 해양시설 합동점검을 통해 최근 5년간 2925건 지도·적발, 2886건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해양시설 집중안전점검은 대형오염사고 위험성이 높은 일정 규모(300kl) 이상 저장시설을 선정해 해경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지자체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전문가 등이 함께 진행한다. 해경은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실태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집중안전점검시스템에 입력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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