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지, 푸드테크기업 ‘잰걸음’

2024-05-27 13:00:11 게재

AI·빅데이터로 수요예측 재무·데이터 등 전문가영입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가 “인공지능(AI) 기반 푸드테크 기업으로 체질전환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를 제조에서 푸드테크 기업으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프레시지 측은 “4월 취임한 김주형 신임대표를 중심으로 AI 시스템·빅데이터에 기반한 제품 구매·생산·판매 등 공장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 4월부터 자체 AI 시스템을 통한 일 600만개 제품 분석을 진행했고 15억개 누적 데이터를 활용한 제품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지는 실제 자체 AI 시스템을 통해 제품 개발의 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나 제품의 기획과 개발 단계를 약 2.5시간으로 단축시켰다.

경기도 용인 프레시지 가정간편식(HMR) 전문생산 공장 전경. 사진 프레시지 제공

밀키트와 간편식을 개발하기 위해선 시장조사부터 경향분석, 소비자 불만반영 등 최소 2~3개월 이상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덕분에 기존 대비 투입비용을 90% 이상 절감했다. 사람 주관이 아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효율성까지도 극대화했다는 게 자체평가다.

프레시지 관게자는 “AI 시스템은 단순히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 외에도 데이터 마이닝과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인기 제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 리뷰(구매후기) 내 문제점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개선한 제품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지는 AI 시스템을 통해 개발한 첫 메뉴인 떡볶이 밀키트 6종을 7월 내 출시할 예정이다.

프레시지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가위 위해 AI와 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 20명을 3개 팀으로 배치했다. 경영 전략과 재무, 데이터 분석 직군 전문가 영입에도 나섰다. 앞서 전 맥킨지 출신 닥터키친 창립 멤버인 강임규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전 KKR 포트폴리오사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 재무기획이사 출신 류준영 CFO, 전 롯데하이마트 재무 관리자 출신 이재호 재무실장, 전 더마펌 데이터 사이언스팀 팀장 박근우 박사 등이 프레시지 푸드테크 전환을 위해 합류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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