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핵심광물확보 ‘위험’ 수준

2024-05-28 13:00:07 게재

지분보유 광산 36개 불과 일본 134개, 중국 1992개

한국 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핵심광물 광산 수와 귀속 생산량이 경쟁 국가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이 27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약자가구와의 동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니켈 리튬 등 4차산업 핵심광물 수입은 특정국에 의존도가 높아 향후 공급망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이 보유한 핵심광물 광산 수는 주요국에 비해 크게 적고, 핵심광물 귀속 생산량도 전 세계의 1%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귀속 생산량이란 광산의 총생산량에 기업 지분율을 곱한 값을 말한다. 핵심광물은 동 아연 납 철광석 니켈 리튬 코발트 등 7종이다.

한경협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기업이 보유한 핵심광물 광산 수는 36개로 중국(1992개) 미국(1976개)은 물론 한국과 같이 자원 부존량이 부족한 일본(134개)보다 적었다.

핵심광물 7종 귀속생산량은 일본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다. 한국은 7종(동 0.2%·아연 0%·납 0%, 철광석 0.4%·니켈 1.0%·리튬 0%·코발트 1.0%) 모두 전 세계 총합의 1% 이하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 기업은 동(4.1%) 아연(3.0%) 납(2.8%) 철광석(3.0%) 니켈(1.7%) 코발트(2.0%)에서 생산량 비중이 1% 이상을 기록했다.

한경협은 핵심광물 수입에서 특정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경제안보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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