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문화원’ 세종학당 역할 확대한다
300개소까지 확대
권역별 거점 기능 강화
해외 한국어 보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세종학당의 역할을 보다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22일 국무총리 주재 제44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세종학당 혁신방안(2024~2027)’(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혁신방안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 해외 전진기지, 세종학당’을 비전으로, △디지털 신기술 활용 ‘아이(i)-세종학당’ 구축 △세종학당의 역할과 기능 확대 △고품질 맞춤형 교육서비스 제공을 3대 추진전략으로 삼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한국어 학습 지원 △i-세종학당을 통한 접근성 개선 등을 8대 핵심 과제로 한다.
세종학당은 민간 영역에 강사 연수와 교재를 지원하고 유관 기관과 연계 협력하는 등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한다. 우선, 문체부는 신규 세종학당을 2024년 256개소에서 2027년 300개소까지 확대한다. 나아가 국내 재단 본부에서 전세계 세종학당을 관리하는 기존 체계에 변화를 준다. 중간 관리기관으로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의 기능을 강화해 일반 세종학당을 현지에서 관리하는 체계로 개편한다. 이를 위해 5개소인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을 2027년까지 10개소로 확대한다.
세종학당이 보유한 한국어교육의 전문성과 기반을 활용해 ‘작은 문화원’으로 세종학당의 역할을 확대한다. 세종학당의 교육과정 교재 교원 및 비대면 한국어교육 기반시설을 활용해 국내 이주민 대상 한국어교육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세종한국어평가(SKA)의 시행처를 2023년 50개소에서 2027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한다. 세종한국어평가는 세종학당 학습자와 예비학습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평가다. 또한 인터넷 기반의 수준별 단계적 적응형 세종한국어평가(iSKA)를 시행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어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교육을 확대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교원 양성과정을 확대하는 등 자격 취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교원 자격 소지율을 50% 수준에서 2027년까지 70%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세종학당 수강생의 유학과 취업 등 개발경력을 지원해 이들이 한국 홍보대사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세종학당은 단순히 언어만 배우는 곳이 아니며 한국어를 통해 다양한 한국문화를 접하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한류의 전진기지”라면서 “혁신방안은 지속 가능한 해외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서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