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사건’ 사실상 수사 마무리 수순

2024-08-22 13:00:02 게재

인천경찰청, 5명 검찰 송치

지난해 떠들썩하게 시작한 배우 이선균씨 등 유명인들의 마약 의혹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22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11명 가운데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피의자는 5명이다.

마약 투약 혐의와 함께 이씨로부터 3억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실장과 이 실장에게 마약을 건넨 의사 등이다.

사건을 넘겨받은 인천지방검찰청은 5명 가운데 실장을 비롯해 의사와 이씨 협박범 등 3명을 기소했고, 나머지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작곡가는 각각 서울중앙지검과 경기 안양지청으로 넘겼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선상에 오른 나머지 6명의 처분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중순 한 지역 일간지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이후 경찰이 마약 관련 혐의로 이씨뿐만 아니라 8명을 입건 전 조사(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등 2명이 수사선상에 추가됐고, 배우 이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영화배우 출신 20대 여성도 지난해 12월 뒤늦게 검거되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물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씨와 권씨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마약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권씨는 조사 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이씨도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12월 사망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핵심 인물 2명의 혐의를 전혀 입증하지 못한 경찰은 곧바로 “물증도 없이 생사람을 잡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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