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자료 공개’ 공무원 수사
2024-08-28 13:00:05 게재
경찰 압수수색, 소환조사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을 지낸 김순호 전 치안정감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현직 공무원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치안정감은 대학 재학시절 학내 서클 동향을 정보기관에 보고했다는 ‘밀정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5·18민주화운동등에관한특별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직 공무원 박 모씨를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조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 간사 이 모씨에게 김 전 치안정감의 존안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김 전 치안정감의 밀정 의혹이 담긴 국군보안사령부 문건을 이씨에게 넘겼고, 이씨는 이 자료를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이씨 등이 관련된 시민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일 박씨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고, 19일에는 박씨를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밀정 의혹’이 제기되자 김 전 치안정감은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