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친화미용실 지원금 두배
동작구 동별 한곳 지정
보완대체의사소통 도입
서울 동작구가 15개 동별로 한곳씩 지정한 장애친화미용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동작구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휠체어도 오케이(OK)! 장애인친화미용실’ 운영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동작구는 지난 4월 미용실 15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동마다 한곳씩 장애인친화미용실을 지정했다. 본격적인 운영은 7월부터 시작했다. 그간 미용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중증장애 주민들은 불편을 덜고 경제적 부담까지 줄었다며 크게 반겼다.

반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부 운영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구는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파악해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두달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에 따라 이달부터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용실에 대한 보조금부터 늘린다. 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장애 정도가 심한’ 주민이 미용실을 이용할 경우 월 1회 1만원 보조금을 지원했는데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용실 운영자와 장애인 고객이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자료를 배포하고 활용법을 교육하기로 했다. 말이나 글로 소통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사진 그림 문자 등을 활용해 소통하는 방식이다. 궁극적으로 서비스 품질과 이용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동작구는 이와 함께 보다 많은 주민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애인친화미용실과 함께 다양한 편의시설 위치정보를 담은 ‘장벽 없는 우리 동작 지도’ 제작이다. 같은 내용을 정보무늬(QR코드)에 담을 예정이다. 각 동주민센터나 구 장애인복지과에서도 장애인친화 미용실과 관련된 내용을 안내한다.
장애인친화미용실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립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차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친화미용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며 “장애인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