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박명현 선덕고 교사
열역학 법칙 활용뿐 아니라 인공지능 연계 교육 기대
●에너지 리더 양성 교육을 진행하면서 느낌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후위기 문제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에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기후위기 교육은 환경문제를 넘어서 책임감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다. 탐구 과정에서 보여주는 문제 해결 능력과 집중력은 학교생활기록부 기입을 통해 대학입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에너지, 교과서 밖으로 나오다’의 취지가 잘 구현됐다고 보는가.
열에너지 교육을 진행하면서 통합과학과 물리Ⅱ에서 배우는 열역학 법칙과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에너지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원리를 통해 무한동력이 불가능하다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한 예다. 건물 내 에너지 보존을 이용하는 패시브 하우스 설계처럼 에너지 절감 방안과 연관시킬 수 있으니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고자 하는 교육의 취지가 잘 살아있다.
●2년 전에도 교내에서 열렸던 에너지 프로그램을 담당했다.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제공했다고 보나.
올해 베스타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과 관련된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2년전 메릿(Merit) 프로그램이 친환경 건축물 설계로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다면, 자신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베스타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을 것이다.
또한 확률과 통계에서 배우는 회귀분석 개념을 활용한 교육은 통계나 데이터사이언스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학습 기회가 됐다.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된 교육을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문제에 활용해본다면 학생들에게 더욱 흥미롭고 실질적인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