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성공’ 김기홍 JB금융 회장, 디지털 협력으로 성장 주력
잇단 핀테크 제휴로 지방금융 한계 극복
내년 카카오뱅크·전북은행 공동대출 추진
최근 3연임에 성공한 김기홍(사진) JB금융그룹 회장이 핀테크 기업과의 디지털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22일 JB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김 회장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 공동 대출은 올해 연말까지 2500억원, 내년에는 최대 1조원 판매가 예상된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도 공동 대출 상품을 내놓고 승인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디지털전환(DT) 시장을 선도하는 핀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에 집중하는 ‘플러그인(Plug-In)’ 전략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핀테크 제휴를 통해 지방금융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며 속도감 있게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JB금융은 지난해 7월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공동상품 및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함께 개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에는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 ‘한패스’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외국인 플랫폼 중 고객 기반이 탄탄한 한패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외국인 대출 시장, 외국인 고객 전용 금융상품 출시, 디지털 금융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계 자산관리 금융플랫폼인 인피나(Infina),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OKXE(오케이쎄)와의 파트너십을 위한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었다. 기업금융 강화와 해외사업 디지털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국내 B2B 핀테크 솔루션 시장 강자인 웹케시그룹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한편 JB금융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올해 3분기 14.7%로 전년말(12.1%) 대비 2.6%p 상승했다. 은행지주 중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CIR(영업이익경비율)은 1년 사이 2%p 하락한 34%로 매년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JB금융은 “김 회장이 지난 2019년 취임 이후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