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임원인사 경영진 대부분 유임
승진규모 13% 줄여
80년대생 임원 17명
LG그룹이 승진규모는 최소화하고 인공지능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 인재를 발탁하는 2025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AI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1980년대생 3명을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신규 임원의 23%를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ABC) 분야에서 발탁해 미래 성장을 대비에 방점을 찍었다.
㈜LG와 각 계열사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곳은 LG유플러스 한곳에 그쳤다. LG유플러스 CEO에는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을 선임했다.
사장 승진자는 2명이 나왔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과 현신균 LGCNS CEO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 139명에서 13% 줄어든 121명에 그쳤다. 신규임원도 지난해 99명에서 올해 86명으로 줄었다.
부회장 승진자도 없었다. 업계에선 인사를 앞두고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가 돌았다.
이런 가운데 전체 신규 임원의 23%인 28명을 ABC 분야에서 발탁했다.
특히 이문태 LG AI연구원 어드밴스드 ML 랩장(수석연구위원)과 이진식 엑사원 랩장(수석연구위원), 조현철 LG유플러스 상무 등 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1980년대생 3명을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여성 임원도 7명을 선임했다. 이에따라 LG그룹내 내 여성 임원 수는 역대 최다인 65명으로 늘었다.
LG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감안해 사업 경험 풍부한 경영진 대부분 유임했다”며 “젊은 인재 발탁과 외부 영입 통해 리더십 다양성과 역동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