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13개월 만 최저

2024-11-27 13:00:05 게재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 반영”

제조업 체감경기가 1년 1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2.0포인트 낮은 90.6을 보였다. 하락요인으로 제품재고(-1.1)와 자금사정(-0.8)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제조업 CBSI는 지난해 10월(90.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는 종류별로 업종내 차별화가 계속되고 있고, 휴대전화 부품 생산업체의 수출 감소 우려도 커졌다”며 “자동차도 부품업체 파업과 생산 감소, 경쟁 심화 등으로 심리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CBSI는 92.1로 지난달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1.0)과 매출(+0.3)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전산업 CBSI는 0.6포인트 하락한 91.5를 보였다. 전산업 CBSI는 지난달 넉달 만에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음달 전산업 CBSI 전망치도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해 89.7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5개)과 비제조업(4개) 주요 지수를 기초로 산출한 지표이다.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심리가 낙관적이고, 이를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92.7을 보였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8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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