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47.7% “내년 자금사정 악화”

2024-12-12 13:00:01 게재

벤처협회 투·융자 조사

“정책자금·대출보증 확대”

벤처기업 절반 가량은 내년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성상엽)은 12일 2‘2024년 벤처기업 투·융자 현황 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벤처기업 투·융자 현황과 벤처기업 주요 금융현안 파악을 위해 지난달 8일부터 21일까지 실시했다. 벤처확인(이력)기업 455개사가 응답했다.

조사결과에서 벤처기업 47.7%는 올해와 비교해 내년 자금사정이 악화(매우악화 10.6%, 다소악화 37.1%)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벤처기업은 20.9%(다소호전 19.8%, 매우호전 1.1%)였다.

자금사정 악화 이유(중복응답)로 △인건비 상승 23.3% △판매 부진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22.6% △원자재가격 상승 17.4%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16.6% △연구개발 또는 설비투자비용 증가 13.7% 등의 순이었다.

벤처기업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금융현안(중복응답)으로는 △운영자금 부족 29.6% △높은 금융비용 20.6% △초기자금 조달의 어려움 19.2% 순으로 조사됐다.

벤처투자 유동성 제고를 위한 방안은 △정책자금 및 대출보증 확대 27.5% △세제혜택 강화 19.8% △다양한 투자상품 개발 15.8% 순이었다.

벤처기업이 지난해 외부차입금 주요 원천은 은행(53.1%)이 절반을 넘었다. 정책자금은 32.8%, 사채도 5.9%였다.

대출만기 연장과 원금·이자 상환유예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은 절반에 육박(45.8%)했다.

정책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아쉬었던 사항(중복응답)으로 △까다로운 조건(32.0%) △대출 한도 낮음(28.8%) △대출서류나 절차가 복잡해서(15.6%)를 꼽았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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