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서 산간마을로…‘구매 난민’ 구하기

2024-12-13 13:00:03 게재

전북 5군 생필품 현장판매

CU 이동편의점 확대운영

BGF리테일 편의점 CU가 집 근처 등에서 생필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구매난민’ 구하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축제나 축구장뿐아니라 산간마을까지 찾아가 현장판매에 나섰다. 이동형편의점 운영을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CU는 “전북특별자치도청, 식약처와 손잡고 한달간 이동형 편의점을 활용해 지방 구매난민을 위한 ‘내집앞 이동장터’ 사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이동형 편의점이 매주 목요일 전북 진안군, 임실군 내 5개 마을로 찾아간다.

편의점 CU 내집앞 이동장터 현장 모습 사진 BGF리테일 제공

그동안 이동형편의점은 대학 축제, 축구경기장 등 편의시설 부족지역으로 직접 이동해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했다. BGF리테일은 3.5톤 트럭 규모 이동형편의점을 2019년 업계 최초로 도입해 단독운영하고 있다. 이 이동형 편의점은 진열대, 냉동고, 냉장고, 포스(POS)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일반 점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게 BGF리테일 측 설명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내집앞 이동장터 사업을 위해 이동형편의점에 스낵, 음료뿐만 아니라 과일 채소 등 170종 식료품과 생필품을 싣고 매주 700km 가량을 이동한다”면서 “이들 지역의 경우 구매기회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대용량, 가성비 상품을 주로 선정했고 노령인구 수요에 맞춰 건강관리(헬스케어)상품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전북자치도로부터 마을 주민이 원하는 품목을 사전에 전달받아 상품구성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CU와 전북특별자치도, 식약처는 소매점 감소로 원하는 상품을 제때 구매 못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지역식품사막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원모델도 새롭게 도출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식약처가 10월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하면서 탄력을 받았다”면서 “입법 주된 내용은 식품소매업자가 냉장과 냉동 시설이 설치된 이동형 차량에서 축산물(포장육)을 진열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U는 앞으로 이동형편의점에 최첨단 리테일 테크(판매 기술)를 접목하는 등 편의점 공적 역할 강화에도 힘을 쓸 방침이다.

한편 CU 이동형 편의점 운영건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인 2022년 11건, 지난해 30건을 기록하다 올해(1~11월)는 50건으로 이미 지난해 누적 건수를 넘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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