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2년 연속 연 매출 2조원

2024-12-23 13:00:02 게재

지역 점포 최초 2년 연속

외국인까지 다 잡았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는 21일 올해 연 매출(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인구 감소와 얼어붙은 소비 심리 등으로 백화점 업계의 비수도권 점포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을 이어가며 서울 외 백화점 점포 중 최초로 2년 연속 ‘2조 클럽’에 안착했다.

지역 점포로는 국내 최초로 2016년 연간 거래액 1조원, 지난해 2조원을 차례로 기록한 신세계 센텀시티는 올해 작년보다 열흘 앞당겨 또 한 번 2조원을 넘어서며 지역 백화점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21일까지 외국인 고객이 전년동기대비 253% 늘었다. 작년에도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 가장 높은 외국인 매출 성장률(668%)을 올렸는데, 올해 3배로 더 키운 것이다.

지난해부터 2030 영 고객층을 겨냥한 MZ 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새로 조성하며 K-패션·뷰티 브랜드로 매장 구성을 대폭 바꾼 것이 효과적이었다. 이는 해외 럭셔리에 집중됐던 외국인 매출을 국내 브랜드로 넓히는 발판이 됐다.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관은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던 ‘포터리’ ‘이미스’ 등 국내 신진브랜드 첫 백화점 매장을 비롯해 유망 K-패션 브랜드를 모아 문을 연 공간이다.

국내외 고객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내며 하이퍼그라운드는 올해 12월 21일까지전년대비매출이 49%, 뉴컨템포러리관은 23.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이미스’ ‘마리떼프랑소와저버’ ‘포터리’를 포함한 20개 브랜드가 월 평균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해외 유명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관을 찾은 신규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고 부산 외 고객도 10% 증가했다.

K-패션 외에 최근 3년 새 입점한 ‘탬버린즈’와 ‘논픽션’ 등 K-뷰티(전년비 34% 매출 증가), ‘어니스트 서울’ 등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주얼리 카테고리(119%) 역시 국내외 고객에게 두루 인기를 얻으며 고성장을 이끌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전국구를 넘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의 ‘필수 방문 코스’를 넘어 국내외 고객의 쇼핑·경험의 목적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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