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 잠실점 매출 3조원 돌파

2024-12-26 13:00:01 게재

2027년 4조원 달성 목표 … 문화 관광 연결 복합단지로 도약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매출 3조원(거래액 기준)을 넘겼다. 2027년에는 매출 4조원 백화점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26일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이 25일 기점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2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후 불과 2년만이다.

올해 3조원 돌파 의미는 남다르다.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 등의 어려운 환경에도 잠실점은 올해도 10%대로 고속성장 중이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를 웃돈다. 2조7000억원대였던 지난해 연매출은 11월 30일에 가뿐히 넘어섰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월드몰 전경. 사진 롯데백화점 제공

잠실점의 초고속 성장은 백화점과 명품관, 쇼핑몰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대 이상의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초 리테일’에 집중한 결과다. MZ들이 열광하는 브랜드와 식음료를 대폭 보강하고 대규모 체험형 팝업을 연달아 유치했다.

잠실점은 더 큰 도약을 위해 2025년 본관 전면 재단장을 진행한다. 지하 식품관을 시작으로 하층부부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7년 전층 리뉴얼 완공 시에는 국내 첫 ‘4조원 백화점’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잠실점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핵심은 롯데월드몰이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던 월드몰을 2021년부터 롯데백화점이 운영하게 되면서 잠실점은 영업면적 5만평 이상 초대형 쇼핑 복합타운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후 월드몰 대규모 공간에 수준 높은 롯데백화점 상품기획력이 더해지면서 젊은 세대들이 열광할만한 이색 콘텐츠들이 대폭 보강됐다.

대단지 고급 주거 상권을 배경으로 한 잠실점은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본관과 에비뉴엘은 최상위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MD를 선보이며 국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에비뉴엘 지하 1층에 조성된 명품전용 팝업 공간 ‘더 크라운’에서는 고급 브랜드 단독 팝업(임시매장)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본관은 최고급 생활브랜드를 대폭 확대했다. 6월에는 ‘JBL’ ‘탄노이’ ‘제네바’ 등 오디오 매장을 완성했고, 11월에는 이탈리아 명품가구 ‘까시나’를 비롯해 ‘에드라’ ‘스틸케이스’ 등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1~11월 잠실점 생활용품 매출은 40%를 넘는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또 잠실점 경쟁력은 ‘롯데타운’이라는 강력한 인프라에서 나온다. 잠실점은 글로벌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와 아름다운 석촌호수를 앞에 두고 있는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복합단지다. 호텔 초고층전망대 아쿠아리움 시네마는 물론 인근에는 테파마크인 롯데월드까지 위치해 있다. 쇼핑과 함께 관광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동시에 구현되는 쇼핑 복합공간이다. 올해 11월까지 잠실점 방문객 수는 지난해 대비 약 10% 신장한 5800만명에 이른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잠실점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4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머지 않아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유통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앞으로의 잠실점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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