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애용하는 기타 아니냐?”
박형준, CES서 기업 홍보
MS·아이온큐와 투자협약
박형준 부산시장이 미국에서 부산 투자유치를 위한 글로벌 세일즈에 나섰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5 CES 부산관 개관식에서 “부산이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며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부산 기업들이 출품한 제품들을 하나하나 만져보고 질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제품을 알리려고 노력했다.
다중 녹음 기능에 접을 수 있는 모가비 여행용 기타를 보고는 “BTS 슈가가 애용하는 기타 아니냐”며 관심을 보였다. 화면에서 소리가 발생하는 입체음향 스피커는 즉석에서 구매를 신청했다. 헤드셋 모양의 통증완화기와 근육이완 테이핑 제품에 대해서는 “나에게 딱 필요한 제품”이라며 “본 제품이 나오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부산은 올해 CES에 역대 최대인 23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단순 참여에 그치지 않았다. 이 중 6개 기업이 7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곳, 2023년 2곳이었던 것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박 시장은 “지난 1년간 시가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하며 지원한 결과”라며 “혁신 기업들이 더 크게성장해 유니콘기업이 나오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가시적 성과도 나왔다. 이날 해양정보 솔루션 기업인 랩오투원은 글로벌 기업과 20만 달러 가까운 계약을 성사시켰다.
저녁에는 해외 벤처캐피털(VC), 바이어 등 100여명과 ‘부산네트워킹 데이’를 열고 투자를 호소한다.
박 시장은 8일까지 ABB그룹과 데트하우스그룹 등 글로벌기업 및 국내 대기업 대표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가지며 부산 스타트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후 박 시장은 시애틀로 이동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양자컴퓨터 개발회사 아이온큐(IonQ)를 차례로 방문한다. 9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부산데이터센터 아카데미 설립, 아이온큐 연구생산센터를 방문해 양자과학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한다.
이어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을 만나 관광 항공 물류 등 분야에서 두 도시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번 CES는 부산이 추구하는 미래 비전과 글로벌 기술 혁신을 접목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경험하고 형성할 글로벌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은 향후 부산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곽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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