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불안 대응책 ‘원가절감 노력’
고환율 지속전망 우세
국내 주요 50대기업은 9일 발표한 대한상의 조사에서 환율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대응책으로 74.1%는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을 꼽았다.
생산비 증가 부담을 최소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이어 ‘수입선 다변화 및 저가 대체공급처 발굴’(37.0%), ‘선물환 통화스왑 등을 활용한 환헤지 비율 확대’(33.3%), ‘핵심부품 및 원자재의 국산화 추진’(22.2%), ‘거래대금을 달러 외 통화로 다변화’(18.5%), ‘해외투자 계획 조정 및 연기’(14.8%), ‘제품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14.8%), ‘헷지비율 축소를 통한 달러 보유규모 확대’(3.7%) 등 다양한 방안들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환율수준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44.4%가 ‘1450원 이상 1500원 미만’이라고 답해 현재의 환율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다.
현재 수준보다 소폭 하락한 ‘1400원 이상 1450원 미만’이란 응답이 25.9%로 두 번째로 많았다. 현재 수준보다 소폭 상승해 ‘1500원 이상 1550원 미만’으로 전망한 기업도 18.5%로 적지 않았다. 응답기업 11.2%는 ‘1350원 이상 1400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불안정한 환율 상승이 자본 유출, 대외신인도 하락 등 소위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처럼 확대되지 않도록 외환시장 안정화와 기업 유동성 지원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경제의 과감한 체질개선과 구조적 전환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