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수출 ‘플러스’ 출발
1~10일 3.8% ↑
반도체 24% 증가
새해 초 수출이 반도체·승용차 등에 힘입어 ‘플러스’로 출발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수출액은 16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이 역시 3.8% 증가했다.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와 같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달 수출은 6.6% 늘면서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1~10일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3.8%) 승용차(4.7%) 선박(15.7%)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47.0%) 자동차 부품(-6.7%)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1.4%) 베트남(26.3%)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유럽연합(EU·-2.5%)과 일본(-4.2%)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국의 수출 비중은 48.1%에 이른다.
1~10일 수입액은 190억달러로 2.6%(4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도체(26.1%) 가스(15.0%) 등에서 늘었고, 원유(-4.2%) 석유제품(-6.4%) 기계류(-1.3%)은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은 반도체 선박 철강 등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새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수지의 경우 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월초에 수입이 집중되며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