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목표 ‘결심상품’은 알고 있다
단백질바 소비 32%↑=‘건강 최우선’
샐러드 구운계란 등 MZ세대 편의점 구매 깜짝 증가 … 드라이어·이어폰 등 셀프응원 상품도
새해를 맞아 ‘자기관리’를 목표로 편의점을 찾는 젊은 소비자가 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월 3일까지 보름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식단 관리 상품 매출이 직전 동기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품목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단백질 바 32.2%, 샐러드 16.1%, 구운란 14.2%, 닭가슴살 13.7%, 단백질 음료 10.9%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 매출 반짝 증가세엔 MZ세대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게 GS25 측 분석이다.
실제 GS25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20대가 33.4%, 30대가 38.5%를 차지했다. 20~30대가 전체 구매 비중 70%를 넘었다. 자기 관리에 관심이 큰 MZ세대가 체중감소와 건강개선 등 자기 관리를 위해 편의점에서 간편하고 실속 있는 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결심상품’을 알면 새해 목표가 보인다는 얘기다.

GS25가 이번달에 건강 관리 프로젝트 ‘결심’ 행사를 운영한다는 이유다.
GS25는 닭가슴살, 구운란, 냉장간편식 등 식단 관리 메뉴 26종을 할인판매한다. GS 페이를 활용한 1+1 행사다. 또 하루엔진마그부스터샷, 에너지활기력샷, 비비랩멀티비타슈퍼샷 등 활력과 에너지를 전달하는 건강 관련 식품 10종에 대해서도 1+1 행사를 벌인다.
단백질 함유량을 늘린 주먹밥 2종(에그렌치닭가슴살, 렌치닭가슴살햄)도 곧 선보인다. 단백질 식품인 계란과 닭가슴살을 활용한 이번 상품은 주먹밥 하나에 단백질 10g을 함유했다. 일반 주먹밥보다 단백질함량이 1.5~2배 높다. 계란 1.5개에 해당한다.
헬시 플레저(지속가능한 건강한 삶) 유행을 고려 경품 행사도 마련했다. 샐러드 단백질음료 닭가슴살 등 행사상품 구매 땐 ‘우리동네GS’ 앱 내 스탬프 이벤트를 통해 바디프로필 촬영권과 운동기구 등 경품을 줄 예정이다. GS25 관계자는 “자기 관리는 물론 건강 지향적 삶에 대한 관심이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도 나트륨 칼로리 당저감 등 균형 잡힌 상품군 확대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기계발이나 건강 등 새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자신을 응원하기 위한 셀프선물도 인기다.
올해가 푸른 뱀의 해인 점을 고려 푸른색 계열 소형가전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푸른색은 희망과 성장을, 뱀은 지혜와 통찰력을 상징한다”면서 “신년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면서도 푸른 뱀의 기운을 담은 소형가전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필립스는 MZ세대를 겨냥 푸른색상 계열 ‘BLDC 항공모터 듀얼 에어플로우 드라이어(건조기)’를 선보였다. 이 드라이어는 바쁜 아침시간에 긴 머리도 3분만에 말리고 모발보호도 가능하다. 기기 머리부분 앞뒤로 탑재한 듀얼온도센서가 공기흐름 온도를 초당 200회 감지한다. 과열로 인한 모발 손상을 막는 최적의 온도 55~66도로 유지해 준다. 드라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2억개 이온과 1000배 물 입자는 머리 곱슬거림을 줄이고 윤기 나는 머릿결을 만들어 준다는 게 필립스 측 주장이다. 스마트폰보다 작은 크기와 395g의 가벼운 무게로 오랜 시간 사용해도 손목 피로가 덜하다.
온라인 강의로 공부할 때 집중력 향상을 돕는 이어폰도 결심상품으로 나왔다. 외국어 공부, 자격증 취득 등을 목표로 삼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소니 링크버즈S가 그렇다.
소니 측은 “독특한 디자인과 푸른색상으로 소장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고급 음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어폰은 자연스러운 주변 소리를 통해 벗지 않아도 된다. 특히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소음 차단) 기능을 발휘한다. ‘링크버즈 S’ 이어폰 한쪽의 무게는 4.8g으로 가볍다. 음성을 인식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 음악을 자동으로 일시 정지시키는 ‘스피크 투 챗’기능과 주변을 감지한 후 사운드 설정을 조정하는 적응형 사운드 제어 기능도 탑재했다.
벌레를 퇴치해 집안을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실내 포충기도 목표 실행을 응원할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스코의 ‘블루온 슬림’은 작고 예쁜 외형에 강력한 포획력이 특징이다. 파리 초파리 나방 하루살이 등 해충을 유인해 강력하게 포획한다. 전력 소모량도 기존제품보다 54% 적어 월 전기료 3350원을 절감할 수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