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2025-01-15 13:00:01 게재

3선 노리던 이기흥 제쳐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기흥 현 회장을 꺾고 당선됐다. 유 당선인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선거에서 총 투표수 1209표 중 417표를 얻어 득표율 34.5%로 5명의 경쟁 후보를 따돌렸다. 이기흥 후보는 379표로 2위를 기록하며 3선 도전에 실패했다.

이번 선거는 후보 6명이 출마하며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53.9%였다. 강태선 후보는 216표, 강신욱 후보는 120표를 얻었으며, 오주영 후보와 김용주 후보는 각각 59표와 15표에 그쳤다.

이번 결과는 체육계에서 이 회장의 우세를 예상했던 분위기를 뒤집은 대반전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은 체육계 부조리와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 3선 저지를 목표로 한 움직임에 직면했고 이에 따라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유 당선인의 지지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유 당선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탁구협회장 등을 지내며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지방체육회 자립성 강화 △학교체육 활성화 △생활체육 전문화 △글로벌 K-스포츠 도약 등 공약을 내세웠다.

유 당선인은 “체육계 현안 해결을 위해 모든 체육인과 힘을 합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말했다. 그의 임기 중 2026년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2028년 하계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이어진다. 선수단 성적 향상과 체육계 관행 개선, 통합 등 다양한 과제가 그의 앞에 놓여 있다.

송현경 기자 연합뉴스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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