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혹한기?’ K뷰티·친환경엔 ‘남 일’
베스트이노 230억원 종잣돈
잇그린도 시리즈A 투자받아
‘모험투자 혹한기’를 무색하게 화장품·친환경 쪽 신흥유통업체의 ‘종잣돈’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불확실한 나라안팎 경제사정에도 ‘전도유망’한 유통업체엔 투자가 몰리고 있는 셈이다.
프리미엄 에스테틱(피부관리) 기업 베스트이노베이션은 “230억원 규모 시드(종잣돈)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엔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도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마이다스PE 뮤렉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뮤어우즈벤처스 율리시스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2019년 설립된 베스트이노베이션은 스킨케어(피부관리) 브랜드 코페르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안도를 국내·외에서 유통하고 있는 헬스앤뷰티(H&B) 기업이다.
코페르는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선케어 바디케어 헤어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뷰티(세계 화장품)시장을 무대로 매스티지(대중과 명품을 조합한 신조어) 브랜드로 구매력 높은 30대 이상 청장년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베스트이노베이션은 투자금을 일본 미국 중동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확장과 뷰티 디바이스(화장품 기기) 출시, 글로벌 영상 콘텐츠 뷰티 플랫폼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채윤석 베스트이노베이션 대표는 “투자 혹한기에 괄목할만 한 성과를 거뒀다”며 “신사업 확대와 글로벌 진출에 힘써 2025년 3000만달러 수출액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다회용기 서비스 기업 잇그린도 “시리즈A(종잣돈)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에는 아크임팩트자산운용 리젠트파트너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SGC파트너스 롯데벤처스가 참여했다.
2021년 설립된 잇그린은 다회용기 개발부터 플랫폼연계 물류 세척까지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자원순환성 향상을 인정받아 다회용기 분야 최초로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잇그린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앱을 통한 다회용기 서비스 ‘리턴잇’(반납)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금은 신규 배달 권역 확장과 가맹점 영업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투자업계는 “잇그린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회용기 사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 음식점-배달 플랫폼-정부 등 시장참여자의 복합적 요구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