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군 CCTV 활용 실시간 재난대응

2025-01-20 09:23:59 게재

‘360° 스마트 영상센터’ 운영

17만대 통합, 재난상황 관리

경기도는 지역의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를 구축, 겨울철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 구축 개념도. 경기도 제공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는 도 재난관리기금 18억원을 투입해 각 시·군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서 관리 중인 17만여대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도 영상센터에 통합해 입체적 재난안전상황실을 구축한 것이다. 기존에는 3000여대의 재난감시 CCTV 영상만을 재난대응에 활용했지만 17만여대로 대폭 늘어나 자연·사회재난 발생 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이를 활용해 지난해 11월 기록적인 폭설 당시 지하차도 진입로 등 제설취약구간 현장상황을 실시간 확인해 효율적인 제설활동을 지원했다. 12월엔 강설 집중지역을 중심으로 신속한 제설작업이 될 수 있도록 지시하는 등 겨울철 재난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도는 112·119 긴급출동, 수배차량 추적, 전자발찌 위반자 추적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관련 영상정보를 경찰 소방 법무부 등 유관기관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재난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반지하주택이나 지하차도가 침수될 경우 침수감지 알림 장치와 CCTV 영상을 통해 도 재난안전상황실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해 시·군과 협력 대응할 수 있다.

현재 지하차도 차량통행 차단시스템과 하천변 도로 및 산책로 출입 차단시설 등도 영상센터와 연결돼 실시간 통제 및 대피 지원이 가능하다.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축제·행사 장 등의 인파 밀집상황을 감지하고 신속한 대응 요청으로 사고 예방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도는 앞으로 IoT 센서를 추가 발굴해 산불 등 광범위한 재난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드론 통합관제 시스템’ 도입 등 중장기 재난관리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추대운 경기도 자연재난과장은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 구축을 통해 선제적이고 촘촘한 도민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재난관리의 첨단화·자동화, 방재인력의 효율적 활용으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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