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만요트장 40년 만에 재개발

2025-01-20 13:00:03 게재

민간투자 실시협약 변경

5월 착공, 내년 말 준공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이 지은 지 40년 만에 재개발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아이파크마리나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이 지은 지 40년 만에 재개발에 들어간다. 사진 부산시 제공

실시협약 변경 내용에는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호텔은 짓지 않기로 했다. 대신 상업시설로 이를 보완하기로 했다. 조망권 문제를 고려해 최대한 저층화 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1584억원으로 사업시행자는 30년간 운영권을 가진다. 재개발사업 규모는 총 23만4516㎡(육상부 14만2274㎡, 해상부 9만2242㎡)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재개발되면 국내 최대 요트 계류시설로 재탄생한다. 계류시설 567척(해상 317, 육상 250)과 전시컨벤션시설 요트전시장 요트클럽동 요트케어시설 수영장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현재도 국내 최대 계류시설로 438척(해상 299, 육상 139)을 수용한다.

사업시행자는 실시협약 변경에 따른 내용을 반영해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주민 의견 청취·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순조롭게 행정절차가 이행되면 5월쯤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준공한다. 공사는 요트들이 이전할 공간이 부족해 육상 공간부터 우선 공사에 들어가고 해상은 내년에 공사한다. 요트경기장 주변 상습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6~7차로이던 해운대해변로는 8차로로 확장을 우선 추진한다. 인근 마린시티와 연결되는 마린시티로 역시 1개 차로를 더 늘리기로 했다.

수영만요트경기장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요트경기장을 위해 만들어졌다. 노후화에 따른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은 2014년 3월 아이파크마리나와 실시협약을 처음 체결하며 가시화됐다.

하지만 핵심 수익시설인 호텔이 조망권 문제와 더불어 학교정화구역 내에 위치하면서 장기간 발목을 잡았다. 시와 사업시행자 간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사업자가 호텔을 짓지 않기로 하면서 사업진행의 물꼬가 트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은 부산이 글로벌 복합 해양레저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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