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 사실상 '조기대선' 국면 진입

2025-01-20 13:00:03 게재

빠르면 4월, 늦어도 6월쯤 …‘이재명’ 놓고 공방 예상

윤석열 대통령 구속으로 내란사태 수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넘어감에 따라 거대양당이 사실상 조기대선 준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서부지법 폭력 난동’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후보’가 상수로 인식되고 있는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면서 민생과 외교안보에 집중해 중도층을 흡수하는 전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구속과 지지자들의 법원 난입으로 궁지에 몰린 국민의힘은 ‘개헌’으로 국면전환을 노리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집중공략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조기대선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이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놓고 거대양당이 공방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인용된다면 조기대선은 빠르면 4월말, 늦어도 6월 중순에는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3~5개월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탄핵심판 이전엔 대선 일정을 진행할 수 없다. 각 당의 후보선출부터 실제 선거까지 두달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거대양당은 조기대선을 위한 정책 개발과 프레임 조성을 통한 여론 확보에 미리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강력한 대선후보로 올라와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는 게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성과 부재 등 당과 이 대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주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사법리스크 등 이 대표의 약점을 집중 공격하면서 ‘개헌’ 등으로 불리한 지형을 희석시키려는 시도에 나섰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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