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대 위한 고령친화도시

2025-01-21 13:00:18 게재

종로구 2기 사업 본격화

구청장은 영상 안부확인

서울 종로구가 노년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에 나선다. 종로구는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2025년 고령친화도시 조성계획’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종로구는 지난 2020년에 이어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재가입에 성공하면서 2기 고령친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2기에는 ‘고령친화도시의 본(本)’이 되는 종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구는 “어르신뿐 아니라 전 주민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더불어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활기찬 노년’ ‘지역사회 계속 거주’ ‘세대간 화합’ 3대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그에 따른 올해 주요 사업은 홀몸노인 친구 만들기, 돌봄카, 행복운동교실, 건강이랑 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이 중 친구 만들기는 혼자 적적한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일상에 활력을 얻도록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운니동 소재 운현궁에서 처음 열었는데 참여한 34명 가운데 6쌍이 친구 만들기에 성공했다. 올해는 5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개최할 계획이다.

종로구가 2기 고령친화도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정문헌 구청장이 돌봄카 시범운영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 종로구 제공

돌봄카는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노년층 주민들에게 이동편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마을버스가 닿지 않는 언덕배기 마을인 창신동에서 시작해 지난해 11월부터 이화동 고지대에서도 시범운행 중이다.

정문헌 구청장도 고령친화도시 사업에 적극 동참한다. 영상통화로 주민들을 만나며 안전과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된다. ‘구청장, 줌(Zoom)으로 홀몸어르신 만나다’ 사업이다, 이밖에 맞춤형 인지건강 관리를 하는 ‘종로형 치매관리’ 등을 통해 시의적절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들을 강구하겠다”며 “어르신을 공경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주민 심신 건강과 삶의 질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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