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세대 문화 연결’ 새 비전 제시
용산 이전 20주년 맞아 혁신 프로젝트 추진
이슬람실 신설, 보존과학센터 확대 건립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2025년 한해 ‘공감의 박물관’ ‘열린 박물관’ ‘융합의 박물관’ ‘공존의 박물관’ 등 4대 주요 추진 방향에 주력한다. 중앙박물관은 2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국립박물관 80주년, 중앙박물관의 용산 개관 20주년으로 국가적 박물관사적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 중앙박물관은 소통과 공감으로 세대를 이어주는 박물관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우선, 평화와 국난극복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 위한 전시와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특별전 ‘이순신’과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생을 기리는 특별전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와 심화전시 ‘독립을 향해 함께 하다’ 등이 그것이다.
다음으로 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옮겨 20년 간 걸어온 발자취를 기억하고 새로운 창조를 향해 나아간다. ‘Connect20: 사람을 잇다, 기억을 엮다’는 용산 개관 후 20년 간 조사 연구를 통해 가치가 재조명된 소장품 20건을 선정, 이와 함께 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소개한다.
중앙박물관은 21세기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 역할 확대 및 국립박물관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박물관 보존과학센터를 확대 건립하고 어린이박물관 공간 확장을 추진한다.
또한 중앙박물관은 문화유산 원형에 대해 다양한 분야 주체 간 중장기적 융합연구로 다각적 해석을 시도한다. 프로젝트 ‘끼니에서 수라까지’는 토기 음식 잔존물 분석, 식생활 관련 사료 및 유물 조사 등을 통해 우리나라 식문화의 형성과정, 배경과 의미를 조명하는 연구다. 이 외에 목조 문화유산 연륜 연대기 프로젝트, 한국 금석문 연구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
최초의 이슬람문화 상설전시 ‘이슬람실’을 신설하는 등 다문화 사회 진입에 대비해 문화 다양성 주제도 적극 발굴한다.
김재홍 중앙박물관 관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한층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용산 개관 20주년을 맞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다양한 문화로 모두를 하나로 연결하고 함께 호흡하는 박물관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