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너지 패권 회복' 시작했다
취임 직후 ‘파리 기후변화협정 재탈퇴’ 서명 …"기후 극단주의 종식"
미국의 ‘에너지 패권 회복’이 도널드 트럼프 2개 행정부의 4대 핵심의제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 재탈퇴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과 함께 집권 2기 시대를 선포한 뒤 곧바로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4대 우선 의제가 선포됐다.
첫 화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문구가 실렸다. 이어 홈페이지의 ‘이슈’ 섹션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할 4개의 정책의제가 명시됐다.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미국을 다시 여유롭게 만들기 △에너지 패권 회복하기 △적폐 청산 △미국 가치 복원 등이다.

이어 “트럼프의 에너지정책은 자동차 샤워기 변기 세탁기 전구 식기세척기 등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한다”며 “트럼프는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필요한 자원을 활용해 중요 인프라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은 우리의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미국의 에너지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대규모 풍력 발전소의 임대를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식 이후 지지자들 앞에서 파리 기후변화 협정 재탈퇴를 비롯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실내 취임식 후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를 찾아 연설한 뒤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비롯 유엔(UN)에 보낼 탈퇴 서한에도 서명했다.
그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대해 “나는 즉각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파리 기후변화 협정 갈취(ripoff)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 극단주의라고 명명하며 이를 종식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면서 “중국은 여전히 오염물질을 배출하며 그 물질이 미국으로 날아온다”면서 “모두가 다 같이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미가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산업을 사보타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집권 1기 때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한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집권 후 파리기후변화협정에 재가입하자 이번애 재탈퇴를 선언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선언에 대해 미국의 지방정부와 기업이 비전과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간접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미국 내 도시와 주(州) 정부, 기업들이 다른 국가들과 함께 21세기의 번영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및 시장을 창출할 저탄소 구조의 회복력 있는 경제 성장을 위해 계속해서 비전과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