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대유행 언제라도 가능해”
2025-01-22 13:00:05 게재
질병관리청장 “백신 비축 시급”
다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은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방역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현재 AI 인체 감염은 해외에서 산발적인 사례로만 보고됐고 국내에서는 아직 한 건도 없다. 하지만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대비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세계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이 AI 인체감염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지금 보고된 사례를 보면 언제라도 AI 인체 감염과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AI 인체 감염 등 전반적인 인플루엔자 감시를 강화하는 건 필수적이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기관을 1000곳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H5N1’ 백신도 비축도 준비 중이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H5N1 바이러스 백신을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우리나라도 허가된 H5N1 백신이 있는 만큼 서둘러야 한다는 게 질병청 입장이다.
지 청장은 “애초 백신 7만5000명 분량, 70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예결위에서 삭감됐다”며 “올해는 꼭 다시 노력해서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AI 인체 감염을 일으키는 변종 H5N1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