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입양 ‘지인 무료분양’ 35%
유기동물 입양 의사 80%
월 양육비 14만2천원
반려동물 입양 경로로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은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은 입양경로가 35.5%로 가장 많았다.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하는 비율은 12.2%로 나타났다. 동물보호시설 입양은 전년 대비 3.3%p 증가했다.
또 반려동물 입양의사가 있는 응답자의 80.9%가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반면 유기동물 입양을 고려하지 않는 원인으로는 어린개체 선호(38.9%), 입양절차 방법 정보 부족(27.8%), 질병·행동 등 문제 우려(25.9%) 등이 꼽혔다.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용은 전년 대비 약 1만6000원 증가한 14만2000원(병원비 5만2000원 포함)으로 나타났다. 개 양육비용(17만5000원)이 고양이(13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 반려인이 연 1회 이상 동물병원을 방문(93.0%)한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 외출 시 목줄이나 가슴줄, 인식표 등을 잘 착용하는지에 대한 인식은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차이가 컸다. 반려인의 86.8%는 목줄이나 가슴줄 착용 등 준수사항을 잘 지킨다고 응답한 반면 비반려인은 준수사항이 잘 지켜진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5.6%에 그쳤다.
동물학대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부분은 동물학대에 대해 ‘물리적 학대 행위’(91.0%) 뿐 아니라 ‘어둡고’(89.1%) ‘좁은장소’(85.4%) ‘뜬장’(76.5%) 등과 같은 환경을 꼽았다. 응답자의 87.8%는 동물학대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사육금지 조치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동물복지 주요 법령과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동물보호법 인지도는 2020년 57.1%에서 지난해 75.4%로 높아졌다.
이연숙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동물복지 의식조사 결과를 정책 홍보 계획수립, 반려인 교육 확대, 입양 활성화 추진을 비롯한 동물보호복지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조사 신뢰도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