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계 교수들 “올해 성장률 1%대”

2025-01-23 13:00:04 게재

66.7% ‘피크 코리아’ 동의

국내 대학 상경계 교수들은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평균 1%로 추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 추정치인 2.0%(2024년 12월 발표)를 밑도는 수치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해 11월 22~29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주요 대학 상경 계열 교수 11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6%가 2025년 한국 잠재성장률을 2% 미만으로 예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잠재성장률은 노동 자본 등 한 나라가 가진 생산요소를 모두 투입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경제성장률 수준을 말한다.

구간별 응답 분포를 보면 2% 미만을 예상한 교수 가운데는 1.7~1.9% 구간이 전체 응답의 3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1.1~1.3% 구간이 13.5%, 1.4~1.6% 구간이 12.6%였다. ‘2.0% 이상’ 응답 비율은 42.4%였다. 응답 구간별 중간값의 산술 평균치는 1.8%였다.

교수들은 한국 경쟁력이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는 의미의 ‘피크 코리아’ 시각에도 66.7%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느 정도 동의’ 52.3%, ‘매우 동의’ 14.4%였다.

한국경제의 중장기 위협 요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41.8%)이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신성장동력 부재’(34.5%),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낮은 노동생산성’(10.8%)이 뒤를 이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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