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빈집철거 두배로
2025-01-24 13:00:02 게재
빈집 정비계획 수립
매입해 주민시설 활용
부산시가 노후한 빈집의 빠른 철거를 위해 철거비를 두배 올리고, 활용도 높은 빈집은 매입해서 생활형 SOC 시설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3일 올해부터 16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고강도 빈집 정비에 나서기 위한 빈집정비계획 수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빈집정비계획은 시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빈집정비 혁신대책을 반영한 실행방안으로, 빈집정비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빈집정비 종합계획이다.
빈집 정비예산은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된다.
우선 철거비는 지난해 동당 14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2900만원으로 두배 이상 증액 지원한다. 그동안 사업비 부담으로 철거가 어려웠던 고지대와 골목길 등에 있는 폐가 철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햇살둥지사업 예산도 증액한다. 이 사업은 활용 가능한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변시세의 반값에 임대할 경우 리모델링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1800만을 지원했는데 올해는 2900만원까지다.
이는 그동안 전액 시가 책임지던 사업이었지만 올해는 기초지자체들이 참여하며 가능해졌다. 매칭을 통해 시는 2000만원, 16개 구·군은 900만원을 부담한다. 시는 올해 총 47억7000만원을 투입해 빈집 205동을 정비한다.
또 공공이 빈집을 매입해 주민맞춤형 시설로 활용하는 사업도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다. 활용도가 높은 빈집을 공유재산화해 주민들이 희망하는 생활형 사회기반시설(SOC)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