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전날’ 자동차사고 13.6% 증가
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 “안전거리 확보 필요”
장거리 교대운전 위해 단기 보험·특약 가입해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24일 평상시 보다 설연휴 전날 자동차 사고가 크게 증가한다며 운전자들에게 졸음운전 예방 등을 당부했다.

보험개발원과 손보협회가 2022년부터 3년간 설연휴기간 자동차사고 통계를 집계한 결과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에는 평상시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평상시 1만608건인 사고가 설연휴 전날에는 1만2052건으로 늘어난다. 사고율은 평상시 15.5%보다 2.3%p늘어난 17.8%였다. 설연휴 전날의 대인 사고건수는 일평균 3898건으로 평상시(3341건)보다 16.7% 증가했다. 주로 뒤에서 차량이 들이받는 대인사고가 급증한다.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다.
설 당일은 연휴 전날보다 사고는 줄었지만 사고당 피해자수가 가장 많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자가 많아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보호자들이 꼼꼼히 챙겨야 한다. 설 당일 1사고당 피해자수는 2.3명으로 평상시보다 58.3% 늘어난다. 20세 미만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57.2% 증가한다.
연휴 전날에는 오후 2시 이후, 연휴에는 새벽 0시~4시, 오전 10시~오후 2시에 피해자가 많이 발생했다. 음주운전 피해자는 설전날 및 설다음날에 평소와 비교해 각각 9.2%, 10.9% 늘었다. 무면허운전자 피해자는 설당일 79.7% 급증했다.
장거리운전시에는 가입한 자동차보험회사의 긴급출동전화번호를 미리 챙겨두는 게 좋다. 특약에 따라 배터리 방전, 타이어 펑크 수리 및 교체 등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연휴기간에 친인척 소유의 차량을 운전할 경우 보험 계약상 운전자 범위 등을 확인해야 한다. 미리 원데이자동차보험이나 단기운전자 확대 특약, 다른 자동차운전특약 등을 가입해야 사고 발생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교대 운전을 위해 다양한 단기보험상품과 특약을 미리 가입해두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