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화재 감소폭 전국 최대
화재감소율 19.6%p
1021건에서 821건으로
대전시가 지난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화재발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지난해 대전시 화재발생은 821건으로 2023년과 비교해 화재 감소율이 19.6%p(200건)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고 30일 밝혔다. 2023년 대전에선 1021건의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전국에선 3.2%p 감소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58명(사망 8명, 부상 50명)이었고 재산피해는 72억원이었다. 전년대비 인명피해는 9.4%p, 재산피해는 96.1%p 각각 줄었다. 재산피해는 2023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의 영향이 커 크게 줄었다. 재산피해 감소폭 역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사망자를 장소별로 보면 주거 5명(단독 4명, 공동 1명), 비주거 1명(숙박), 차량 2명이었다.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34.8%), 주거시설(27.8%), 기타 야외(25.8%) 순이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45.9%), 전기(29.8%), 원인미상(11%) 순이었다. 부주의 화재는 건수가 줄었지만 비중에선 전국 평균(45%)보다 다소 높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방화다. 2023년 9건이었던 방화는 2024년 14건으로 55.6%p 늘었다.
대전시 소방본부는 화재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특히 야외화재가 크게 줄어든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야외화재는 18건에서 2건으로 크게 줄었다. 쓰레기나 잔디 등을 태우며 야외화재가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년대비 화재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은 만큼 2025년에는 화재예방 교육과 홍보를 더욱 강화해 화재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