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딥시크 충격에 시장 변동성 커져
고물가·고금리 지속 … 코스피 1% 하락·환율 17.7원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관세부과를 거듭 밝히자 무역 갈등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설 연휴 기간 발표됐던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저비용 고성능’ AI 충격 또한 시장의 변동성을 높였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17분 현재 전일대비 28.46포인트(1.12%) 하락한 2508.34에서 거래 중이다. 반도체주들의 급락으로 장 초반에는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0포인트(0.63%) 하락한 724.14에서 등락 중이다.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446.0원에 장을 출발해 이 시각 현재 1449.00원으로 17.7원 급등했다.
전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언급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관세 위협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연준의 금리인하를 더욱 지연시킬 수 있고, 관세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이 예방적 차원의 저축을 늘리고 있어 소비지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관세 위협이 경기 약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딥시크가 몰고 온 파장이 엔비디아 등 AI주를 중심으로 시장의 움직임을 바꾸고 있다”며 “소위 차이나 레드 테크 우려가 정말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과 경기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