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딥시크 충격에 시장 변동성 커져

2025-01-31 13:00:03 게재

고물가·고금리 지속 … 코스피 1% 하락·환율 17.7원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관세부과를 거듭 밝히자 무역 갈등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설 연휴 기간 발표됐던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저비용 고성능’ AI 충격 또한 시장의 변동성을 높였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530대에서 약세 출발했다.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75포인트(0.11%) 내린 2,534.05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17분 현재 전일대비 28.46포인트(1.12%) 하락한 2508.34에서 거래 중이다. 반도체주들의 급락으로 장 초반에는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0포인트(0.63%) 하락한 724.14에서 등락 중이다.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446.0원에 장을 출발해 이 시각 현재 1449.00원으로 17.7원 급등했다.

전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언급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관세 위협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연준의 금리인하를 더욱 지연시킬 수 있고, 관세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이 예방적 차원의 저축을 늘리고 있어 소비지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관세 위협이 경기 약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딥시크가 몰고 온 파장이 엔비디아 등 AI주를 중심으로 시장의 움직임을 바꾸고 있다”며 “소위 차이나 레드 테크 우려가 정말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과 경기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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