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돌풍’ AI산업 확대 계기
2025-01-31 13:00:03 게재
“우리 AI업계에 자극”
국내 반도체에 긍정적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돌풍이 거세다. 미국 빅테크 등이 AI모델 개발에 투자하는 비용 10% 수준으로 오픈AI의 대표 모델인 챗GPT를 능가하는 AI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딥시크 돌풍에 대해 국내 산업계와 전문가들은 AI산업 발전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AI업계에선 딥시크의 AI개발 방식이 기존 고사양 고성능 인프라가 아닌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경쟁력 있는 AI를 개발한 것에 주목한다. 딥시크가 천문학적인 규모 투자가 아니더라도 성능이 우수한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AI업계 관계자는 “오픈AI 구글 메타 등 미국 빅테크가 독점하고 있던 최첨단 AI시장에 딥시크가 균열을 냈다”며 “조금더 살펴봐야겠지만 저비용으로도 경쟁력 있는 AI 개발이 가능하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딥시크는 AI개발 필수요소인 컴퓨팅인프라 측면에서 기존 빅테크들과 다른 해법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며 “딥시크 돌풍은 국내 AI업계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딥시크 돌풍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선 딥시크의 저렴한 AI 모델 개발 방식이 고성능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줄여 반도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