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매개로 청년 돌본다

2025-02-03 13:00:09 게재

영등포구 ‘마음동행’

서울 영등포구가 학업과 취업 등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미술을 활용해 돌본다. 영등포구는 찾아가는 미술 심리상담 ‘부릉부릉 마음동행’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들 32.1%가 우울 위험군에 해당한다. 영등포구는 청년 1인가구 비율이 다른 자치구보다 높아 무엇보다 심리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영등포구가 각종 고민을 안고 있는 청년들을 찾아가 미술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사진 영등포구 제공

마음동행은 미술 심리상담사가 이동 상담버스인 ‘마음안심버스’를 타고 청년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형태다. 5회에 걸쳐 1대 1 미술 심리상담을 한다. 청년들은 물감 색연필 찰흙 등 다양한 도구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담사는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상담을 한다.

상담은 청년이 원하는 장소나 거주지 근처에서 진행된다. 구 보건소에서도 가능하다. 영등포구에 주소를 둔 19~39세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청년에 이어 홀몸노인 등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심리상담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청년이 마음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 청년이 용기를 얻고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영등포가 청년과 적극 동행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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