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
팹리스 기업 본격 지원
비수도권 핵심거점 기대
대구시는 오는 2월 대구시청 산격청사 201동에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의 문을 열고 반도체 설계전문기업인 ‘팹리스’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팹리스(Fabless)는 ‘Fabrication+less’의 합성어로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을 말한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중 문을 열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4년간 총 189억4000만원이 투입됐다.
센터는 기업입주공간, 설계지원 환경조성, 인력양성 및 시제품 제작 지원으로 지역 팹리스산업 육성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사업주관기관을 맡아 반도체 개발, 상용화 및 시장진출을 지원한다. 또 한국팹리스산업협회도 사업에 참여해 반도체 시제품 제작, 반도체 설계 전문 교육, 기술 지원 등을 맡는다.
시는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 의 개소를 통해 우수한 팹리스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팹리스 산업 활성화 지원으로 비수도권 팹리스 산업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실제 대구시의 팹리스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국내외 핵심 팹리스기업들이 대구에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설계 전문 국내 1위 기업인 텔레칩스와 반도체설계자산(IP)전문 국내 1위 칩스앤미디어 등 수도권 기업이 대구에 지사를 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유니쿼화이의 한국법인인 대구 1호 팹리스 아이디어스투실리콘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IP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7월 대구시 산격청사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본사 신축을 추진 중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적외선 스펙트럼센서 전문기업 스트라티오도 한국법인 에스티랩스를 설립해 지난해 6월 수성알파시티 내 SW융합테크비즈센터에 입주했다.
차량용 전력반도체 글로벌 1위 기업인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DGIST 내에 연구소를 개소해 대구시와 DGIST가 주력하는 센서반도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운백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지능형 반도체는 인공지능,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디바이스 및 로봇 등 다양한 첨단산업의 핵심부품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요와 기업 성장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들을 갖춘 도시로 시스템반도체 산업 핵심 역할을 하는 팹리스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