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술창업투자원 출범 ‘눈앞에’
법인설립절차 마무리
1조원 창업펀드 조성
부산 창업기업 성장의 컨트롤타워가 2월에 공식 출범한다.
부산시는 3일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출범을 위한 법인설립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4일 법인 설립을 허가하고 지난달 31일 부산지방법원에 재단법인 설립등기를 신청했다. 설립절차가 마무리되면 2월 중순쯤 출범해 업무를 개시하게 된다.
부산창투원은 아시아 대표 창업도시를 목표로 한 부산시 산하 신규 출자·출연기관이다. 시가 창업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벤처투자를 촉진해 지역 주도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 산하기관 곳곳에 흩어져 있던 창업 관련 기능을 통합하거나 유기적으로 연결해 부산을 창업 유망 도시로 도약시키는 게 설립 목적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부산창투원 설립운영조례 제정을 마쳤다. 최근 재단법인 부산창투원의 창립이사회를 열고 원장 등 초대 임원 6명을 임명했다.
앞으로 부산창투원은 창업기업 발굴과 보육 투자 등에 있어 원스톱 창업지원과 함께 전 주기적 혁신성장을 지원한다. 또 창업투자 관련 정책기획 및 비전을 수립하고, 평가 및 성과분석은 물론 지원사업별 정책방향의 적합성 검토 및 우선순위 배정과 사업비 조정 등을 한다.
이를 위해 부산창투원은 5년간 1조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해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매년 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금융권 참여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지역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시설 체계도 혁신한다. 기업 발굴부터 투자, 해외 진출 지원이 한번에 이뤄지는 거점 공간을 구축한다. 현재 170여개에 불과한 공공 창업시설 입주공간을 서울의 약 절반 수준인 500여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부산창투원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부산창업청에서 출발했다. 다만 출연기관 설립 기준과 중앙행정기관 유사 명칭과의 중복을 지양해달라는 행정안전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청’에서 ‘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초대 원장에는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전무이사가 선임됐고 △혁신창업팀 △성장기반팀 △펀드투자팀 △글로벌투자팀 △경영지원팀 5개 팀으로 구성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