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파괴방수차 배치, 전기차 화재 대응력↑

2025-02-03 13:00:14 게재

기존 26대, 올해 6대 추가

배터리화재 진압에 효과적

전기차 화재 진압 등에 효과적인 무인파괴방수차가 6개 시·도에 추가 배치된다.

소방청은 그동안 무인파괴방수차가 없던 대구·광주·강원·충북·충남·전북에 올해 안에 국비를 지원해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소방청은 이번 배치가 마무리되면 전국 17개 시·도에 32대의 무인파괴방수차를 운용하게 된다.

무인파괴방수차는 소방장비관리법이 정한 소방자동차 중 하나로 연장구조물 말단에 물을 뿜는 방수구와 함께 파괴장치가 장착돼 있는 첨단장비다. 사진 소방청 제공

무인파괴방수차는 소방장비관리법이 정한 소방자동차 중 하나로 사다리차나 기중기 같은 연장구조물 말단에 물을 뿜는 방수구와 함께 파괴장치가 장착돼 있는 첨단장비다. 최대 20m 높이와 반경 10m 범위까지 작업이 가능하며, 4㎜ 두께 철판과 160㎜ 두께 콘크리트 블록을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 장비는 또한 원격조정이 가능해 소방관이 직접 화재 현장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무인파괴방수차가 현장에 배치될 경우 대형 물류센터, 샌드위치패널 등 건축물 규모가 크고 구조가 복잡한 대상물 화재를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진압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장비는 또한 고온·유독가스와 폭발 위험이 있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진압에 효과적이다. 먼 거리에서 차량 내부에까지 물을 뿌릴 수 있고, 차량 바닥을 뚫고 배터리에 직접 물을 뿌릴 수도 있어 화재진압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인파괴방수차의 대당 가격은 13억원 정도다. 2010년 제주소방본부에 처음 배치된 이후 전국으로 확대 배치되고 있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무인파괴방수차 추가 배치를 통해 지역간 소방력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장비 도입과 실질적 대책 마련을 통해 현장대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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