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중·장거리 통합항공 추진

2025-02-03 13:00:22 게재

인수 추진하는 티웨이항공 유럽노선 취항 예정 … 올해 항공기 8대 추가 도입

대명소노그룹이 인수전을 공식화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올해 항공기 대수를 대폭 늘릴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라 내놓은 유럽노선을 확보해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한 후 중·장거리와 아시아권 역내 노선을 운항하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소노그룹은 주요 경영진을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입시킨 후 유상증자 폭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를 통해 국내 12곳 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올해 항공기를 큰 폭으로 확대한다.

2019년 항공기 28대를 운항하던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8대로 늘렸고 올해 8대를 추가 도입해 모두 46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 기업결합 승인 과정에서 독점 방지를 위해 내놓은 유럽 4개 노선에 취항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추가 도입한 항공기를 유럽노선 등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거리 노선의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보유 항공기를 9대까지 늘린다.

대명소노그룹은 두 항공사 인수로 중·장거리부터 아시아권 역내 노선까지 모두 진출할 기회가 열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한 후 통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리조트업계 1위인 대명소노그룹은 항공사를 인수한 후 항공과 레저를 결합한 융합형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여행 정체기가 장기화할 경우 리조트사업으로는 그룹이 미래가 어둡다는 지적에 따라 경영 다각화 방안으로 항공사 인수를 준비해왔다.

이에 비해 항공산업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줄었던 국외 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확대되고 있다. 2024년말 기준 국내 항공사들은 여객기 374대, 화물기 42대 등 416대를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비 23대가 늘어난 수치다. 국내 민간 항공기가 처음 등록된 1977년 이후 최대치다.

항공사들은 올해 항공기를 54대 더 늘릴 계획이다. 노후된 38대는 처분한다. 항공사가 운용하는 항공기는 2015년 300대를 넘겼고 2019년 414대까지 늘었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에 389대로 줄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는 지난해 각각 165대, 83대로 집계됐다. 올해 대한항공 항공기는 174대로 늘 계획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은 66대로 줄어든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가 에어인천에 매각되는 영향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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