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상품, 동남아서도 인기 급상승
쇼피 주문 63%·매출 44%↑
뷰티 77% 급증 취미도 선전
K(한국)상품 인기가 동남아시아(인도차이나)에서 급상승중이다.
특히 뷰티(화장품)와 K팝 관련 취미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동남아와 대만 최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는 2024년 K셀러(한국판매자) 주문건수는 전년 대비 63%, 매출액은 44%씩 각각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성장세가 둔화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수치다.
쇼피 글로벌(세계) 플랫폼과 비교해도 같은기간 주문건수 성장률이 1.8배 높다.
쇼피코리아 측은 “뷰티를 필두로 다양한 분야에서 K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태국 등 신흥마켓을 비롯한 주요 마켓에서 한국상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4년 쇼피코리아 내 가장 잘 팔린 상품 5위권(Top5)엔 뷰티 취미(K팝 기획상품) 건강 모바일악세서리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뷰티상품군은 전년 대비 주문 건수가 77%나 급증했다. 여러 화장품을 모아 놓은 세트 제품류는 87%,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 주문량은 81% 늘었다. 화장도구(뷰티기기) 주문 건수도 70% 증가하는 등 다양한 화장품 품목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예컨대 브이티코스메틱 ‘리들샷 에센스’와 코스알엑스 ‘아크네 핌플 마스터 패치’의 경우 동남아시장에서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취미(K팝 기획상품) 영역 역시 K팝 K드라마 기획상품 주문이 1년새 40% 늘었다.
잘팔린 상품 3위권인 건강영역에선 개인 위생용품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각각 60%, 21%씩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위생용품으로는 아로마티카 ‘퓨어 앤 소프트 여성 청결제’, 건기식으로는 힐미 ‘브로멜라인 소화 효소’가 인기를 끌었다는 게 쇼피코리아 측 분석이다. 식품 부문에선 과자류(27%)와 조미료(32%)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또 이 기간 패션부문에선 여성속옷과 여성상의 주문 건수가 각각 389%, 211%씩 뛰었다. 여성 크로스백과 숄더백 등 여성가방도 2배 이상 팔렸다.
한편 시장별로 보면 2023년에 이어 지난해 주문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은 전년 대비 주문 건수가 134% 증가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